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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실사 영화의 완성도 및 한계와 흥행 수익.

by 모리프리 2025. 11. 6.

킹덤 포스터
출처: 와이드 릴리즈

일본 영화 <킹덤>은 인기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로, 일본 실사화 영화 중에서도 흥행과 완성도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드문 사례입니다. 원작이 가진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등장인물을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실사화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리뷰를 진행합니다. 실사화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킹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실사화된 일본영화의 진화, 킹덤의 완성도

<킹덤>은 일본에서 많이 시도하였던 실사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실사화 영화는 원작에 비해 부족한 연출력이나 저예산으로 원작의 기대를 품고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킹덤>은 이러한 인식을 크게 바꾸어놓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스케일감입니다. 중국 전국시대라는 광대한 시대적 배경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CG가 아닌 실제 야외 세트를 사용하고, 대규모 병사들과 전투 장면을 구현했습니다. CG 역시 기존 일본 영화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인공 신 역의 야마자키 켄토는 격렬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모두 소화하며, 만화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정정왕 역의 요시자와 료, 양단화 역의 나가사와 마사미 등 주요 배역들도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외형과 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잘 살렸습니다. 무엇보다 연출의 디테일이 매우 정교합니다. 세트, 의상, 무기 등 시대 고증에 기반한 미술적 완성도 역시 실사 영화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킹덤>은 단순한 만화 원작의 실사화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영화 콘텐츠로서도 충분히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사판으로 구현된 만화 원작, 장점과 한계

<킹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원작의 세계관과 주요 에피소드를 충실하게 재현하면서도, 영화라는 제한된 매체의 특성에 맞게 각색을 했다는 점입니다. 만화 <킹덤>은 방대한 분량과 수많은 인물,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시간적 제한이 있는 영화로 완전하게 구현하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킹덤>은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신과 정정왕의 만남’과 ‘조나라로부터의 왕권 탈환’이라는 두 축에 맞춰 집중함으로써 관객이 혼란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캐릭터들의 서사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신이 왜 ‘대장군’을 꿈꾸게 되었는지, 정정왕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극 전체의 중심축으로 작용합니다. 액션 장면과 대사, 감정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단순한 ‘싸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신과 왕의 신뢰가 쌓이는 장면은 영화의 감정적 중심이자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관객의 감정 이입을 유도합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시간제한으로 인해 일부 인물의 비중이 줄어들거나, 원작에서 인상 깊었던 전투나 서브 에피소드가 생략된 점은 원작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신의 친구 표가 희생되는 장면이나, 양단화의 활약은 축소되어 묘사되거나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과 감정선의 전달, 액션과 드라마의 밸런스를 고려할 때, <킹덤>은 실사판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원작 각색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 내외에서의 흥행과 반응

<킹덤>은 개봉과 동시에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1편은 2019년 개봉 당시 약 57억 엔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실사화 영화 중에서도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일본 실사영화가 평균적으로 약 10~20억 엔 사이의 수익을 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객 평점도 높은 편으로, 실제 영화를 관람한 팬들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원작을 잘 살렸다’, ‘스토리도 이해하기 쉬웠다’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후속 편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킹덤 2: 요란한 대지에서>와 <킹덤 3: 운명의 불꽃>이 연이어 개봉되며, 시리즈물로 확장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세계관이 점차 확장되고, 각 인물의 성장과 관계가 더 깊이 있게 그려지면서 팬층도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이는 일본 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개봉과 함께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며 일본 영화에 관심이 없던 해외 관객들에게도 인지도를 넓히게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만화 <킹덤>의 인기가 이미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실사판 영화에 대한 기대도 컸으며, 개봉 이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액션 중심의 전개, 드라마적인 감정 묘사, 캐릭터의 매력이 고루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킹덤>은 단순히 일본 내에서의 성공을 넘어서, 아시아 실사화 콘텐츠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평가받으며, 일본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킹덤>은 단순한 실사화 작품을 넘어, 일본 영화계에 실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원작의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스토리와 영상미, 연출의 완성도를 고르게 갖춘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사화는 자칫 잘못하면 원작 팬들에게 외면받거나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할 위험이 있지만, <킹덤>은 이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며 콘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실사화 작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킹덤>, 그 향후 시리즈 역시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