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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공룡 묘사 속 복원 기술과 과학적 오류

by 모리프리 2025. 12. 2.

쥬라기 월드 스틸컷
출처 유니버셜 픽쳐스

공룡을 되살린다는 상상력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쥬라기 월드’ 시리즈는 스릴 넘치는 액션과 압도적인 CG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장면도 많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본 글에서는 등장하는 공룡, 유전자 복원, 과학적 오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짚어보겠습니다.

사실적인 공룡 묘사

쥬라기 시리즈는 화려한 시각효과를 통해 공룡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시랩터,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은 시리즈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는데요, 실제 고생물학과 비교해 보면 여러 과학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벨로시랩터입니다. 극 중에서는 2m 이상의 크기로 지능이 높고 사냥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 벨로시랩터는 약 0.5~0.7m의 크기로 칠면조 정도에 불과하며 깃털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같은 묘사가 관객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던 생물들이 동시에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시대(약 1억 5천만 년 전)에 살았고,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약 6천5백만 년 전)의 생물입니다. 두 종은 무려 8천만 년 이상의 시간 차이가 있으며, 실제로는 마주칠 수 없는 생물들이죠. 그러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다양한 시대의 공룡들을 한 장소에 등장시키며 시간적 개념을 무시한 설정을 자주 사용합니다. 결론적으로 생물들의 묘사는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지만, 과학적 정확성 측면에서는 왜곡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들을 인지하고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육적인 목적으로 본다면 과학적인 사실과 연출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현실적 생물 복원 기술

가장 핵심적인 설정은 공룡 유전자의 복원입니다. 모기 화석 속에 남은 피를 통해 공룡의 DNA를 추출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구리의 DNA로 보완하여 공룡을 부활시킵니다. 매우 흥미롭고 창의적인 설정이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우선 DNA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분해되며, 과학자들에 따르면 수십만 년 이상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공룡은 약 6천5백만 년 전에 멸종했기 때문에, 이 시기를 넘어서는 DNA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100만 년을 넘는 완전한 DNA는 아직 발견된 바 없으며, 모기 화석 안의 피에서 DNA를 얻는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또한 유전자 보완을 위해 개구리 DNA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공룡과 개구리는 유전적으로 너무나 다른 종입니다. 공룡은 조류에 가까운 파충류계열이고, 개구리는 양서류로 진화적 계통 자체가 다릅니다. 이처럼 전혀 상이한 생물의 유전자를 쉽게 조합하는 것은 실제 생물공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생명체의 DNA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게 조율되어 있기 때문에, 이질적인 유전정보를 조합하면 대부분 실패하거나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최근 일부 연구팀에서 매머드, 사블 이빨 호랑이 같은 고대 생물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들조차 몇 천 년 전의 유전자를 간신히 분석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공룡처럼 수천만 년 전 생물의 유전자를 재구성하는 것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며, 윤리적 문제 역시 고민해야 합니다.

'쥬라기 월드' 속 과학적 오류의 허용

SF는 상상력에 기반한 장르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과학적 허구는 허용됩니다. 하지만 쥬라기 시리즈에서는 사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설정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과학계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공룡의 행동 묘사로 명령을 알아듣고 사람과 소통하거나, 문 손잡이를 돌리는 등 지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그려집니다. 실제로 공룡은 현대 조류나 파충류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정도 수준의 인지능력이나 협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벨로시랩터가 팀을 이뤄 전략적으로 인간을 사냥하거나, 특정한 인물과 ‘교감’하는 듯한 묘사는 판타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다른 예는 유전자 조작종의 등장이죠. ‘인도미누스 렉스’나 ‘인도랩터’처럼 여러 동물의 유전자를 조합해 만든 단순한 창작물에 불과합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서로 다른 종의 DNA를 그렇게 정교하게 조합해 생명체를 설계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유전자의 특성은 단순히 섞는 것만으로 구현되지 않으며, 복잡한 유전자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설정은 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실과 다른 오류는 관객이 허구의 콘텐츠로 인식하고 즐긴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과학적 사실로 오해할 경우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이러한 내용을 교육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왜곡된 상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작과 사실 사이의 균형은 중요한 요소이며, 관객들도 이를 구분하며 감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뛰어난 시각 효과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SF이지만 그 속에 담긴 과학적 설정은 현실과는 차이가 있으며, 이를 구분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